증권사가 자본시장에서 본연의 기능을 안정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견고한 자금조달 기반이 필수적이므로, 본고는 국내 증권사 자금조달의 문제점을 살펴보고 바람직한 자금조달 전략 및 개선방향을 도출하고자 한다.
증권사는 발행의 편의성과 낮은 이자율 등의 이유로 단기자금을 선호하고, 특히 중소형사의 경우에는 낮은 신용등급에 따른 투자자 기피로 인해 중장기가 아닌 RP나 e-CP를 통한 자금조달에 편중된다.
실제로 2024년 국내 증권사의 자금조달에서 만기 1년 미만 단기 비중은 86.2%로 2014년 대비 11%p 증가하는 등...
국내은행의 영업점 협업제도는 도입 초기의 기대와 달리 제대로 정착되지 못하고 있는데, 이는 공동 성과에 대한 개별 평가의 한계, 이중적 보고 체계로 인한 비효율성, 비대면 거래 확대로 인한 협업 필요성 감소 등에 주로 기인한 것으로 평가됨. 영업점 협업제도의 활성화를 통한 고객 편의성의 제고와 인적 자원의 효율적 운영을 위해서는 영업점 핵심성과지표의 조정, 인사관리 시스템 고도화 등 은행 인프라의 전반적인 업그레이드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됨.금융포커스김우진
신속정리제도는 기존의 적기시정조치 대비 차별화된 역할을 담당할 수 있도록 시스템적 효과에 방점을 두고 도입될 필요가 있음. 이를 위해 국내 금융산업의 업종별 규제를 극복하고 기존 법률과의 충돌을 최소화할 수 있는 금융정책 수단의 발굴과 타 금융안정 메커니즘과의 연계가 필요함. 제2금융권의 중앙회 등을 대상에 포함시키고 정리관점의 평가모델 및 정기검사 등이 별도로 이루어지며, 일시적인 정리비용의 증가에 대비하여 전체 금융권이 분담하는 특별계정을 도입하는 방안 등도 고려되어야 함.금융포커스구본성
최근 전 세계적으로 경제적·사회적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하는 포용적 보험(inclusive insurance)의 중요성이 대두되어 왔음. 그동안 해외 보험사들은 개발도상국에서 포용적 보험시장의 성장잠재력을 인식하고 해외 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왔으며, 선진국에서 포용적 보험은 사회보장 제도의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한 도구로 활용되고 있음. 포용적 보험의 활성화를 위해 보험사들은 동 보험에 대한 취약계층의 접근성을 높이고 맞춤형 보험상품을 개발하는 한편, 지분투자 및 파트너십 체결 등을 통해 해외 진출을 추진할 필요가 있...금융포커스한상용
트럼프 2기 정부 출범 이후 미국은 스테이블코인의 발행을 경계하던 기존 방침에서 벗어나 스테이블코인의 성장을 촉진하기 위한 금융환경 정비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음. 지난 6월 상원을 통과한 GENIUS 법안은 스테이블코인의 법적 지위, 규제 관할, 준비자산 관리 및 정보공시 등에 관한 규제 내용을 포함하고 있음. GENIUS 법안의 시행은 기존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판도 변화, 美 달러화의 영향력 확대, 분산형 금융의 발전 등을 초래하는 계기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됨.해외 경제 및 금융 이슈이병관
최근 우리나라의 부채 증가는 가계는 주택담보대출, 기업은 부동산 관련 대출이 주도하고 있어 금융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 이러한 부동산 편중 대출은 향후 경제가 악화될 경우, 가계와 기업의 원리금 상환 부담을 키워 연체를 증가시키고, 이는 다시 금융회사의 리스크 관리 강화와 부동산 가격 하락을 유발해 부담을 가중시키는 악순환을 낳을 수 있다.
이에 따라 부동산 관련 대출에 대한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대신 기업의 담보가 아닌 미래 사업성을 평가하여 지원하는 금융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 리스크 관리를 위해 DSR 규제...
2015년 파리협정 이후 정부뿐 아니라 민간 부문에서도 기후변화 대응과 탄소감축 노력이 활발해졌으며, ESG 및 지속가능성 이니셔티브가 빠르게 확산되었다. 특히 ESG 정보 공시 확대, 환경 목표 설정, 책임투자 촉진 등이 주요 흐름으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지속가능성 이니셔티브는 경직된 목표 설정, 과도한 기준, 법적 구속력 부재 등 구조적 한계로 인해 회의론과 그린워싱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본 연구는 대표적 이니셔티브인 RE100이 기업의 환경 성과에 미친 영향을 실증적으로 분석하였다. RE100 가입 이후 재생에너지 사용은 ...
본 보고서는 기후변화, 특히 극한 호우가 국내 보험회사의 경영 실적에 미치는 영향을 실증적으로 분석하며, 이에 기반하여 보험사 및 금융당국의 대응 과제를 도출하고 정책적 시사점을 제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본 보고서는 21세기 전반기(2021~2040)를 대상으로 IPCC의 4가지 기후변화 시나리오별로 자연재해 피해액을 추정하고, 이에 기반하여 농작물재해보험, 가축재해보험, 풍수해보험의 지급보험금 및 손해율을 추정·전망하였다. 실증분석 결과, 향후 기후변화 위험이 심화될수록 보험회사가 지급해야 할 보험금 규모 및 손...
그간 우리 정부는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목표로 다양한 정책들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오고 있음. 이러한 국가적 의제에 발맞춰, 금융당국은 기업들에 대한 금융지원을 확대하고 있으며, 저탄소 경제로의 원활한 전환을 위해 공시제도 개편을 추진 중임. 이러한 맥락에서, 그린 핀테크는 디지털 기술과 고품질 데이터를 활용해 금융산업의 기후 리스크에 대한 혁신적인 해법을 제공할 수 있는 전략적 분야로 부각되고 있음. 그린핀테크 분야를 활성화하기 위해 정부는 금융배출량 데이터의 품질 제고, 녹색분류체계(K-Taxonomy) 내 그린핀...
양국 간 논의를 통해 선정된 주제인 대안신용평가 제도를 중심으로, 각국의 현황과 정책과제를 연구하고 인도네시아의 규제 개선을 위한 시사점을 도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연구결과, 한국은 대안신용평가에 대한 혁신적인 프레임워크를 갖추고 있으며, 금융 소비자 보호 및 데이터 관리 규제가 효과적으로 운영되고 있음이 확인되었다. 반면, 인도네시아에서는 금융 활용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대안신용평가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지만, 데이터 인프라와 소비자 보호 규제의 한계가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인도네시아...
양국 간 논의를 통해 선정된 부실채권(NPL) 제도를 연구하였다. 연구 과정에서 한국은 정부 주도의 자산관리회사(AMC) 설립, 유동화증권(ABS) 발행, 민간 부문의 적극적 참여를 통해 금융시장을 안정화한 경험을 공유하였다. 반면, 인도네시아는 NPL 관리체계의 미흡으로 인해 금융기관의 대출 여력이 감소하고 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규제 개혁과 제도적 개선이 필요함을 인식하였다. 이에 따라, 인도네시아의 금융 회복력 강화 및 경제 성장 기반 마련을 위해 중앙집중형 공공기관 설립을 통한 NPL 해결, 2차 시장 활성화로 부실채...
금융브리프금융브리프녹색국채, 기후 재정의 새바람 일으키나정부는 기후위기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기후대응기금을 설치·운영하고 있으며, 기금의 재원 안정성을 높이고 향후 증가할 재정수요에 대비하기 위한 방안으로 녹색국채 도입을 논의하고 있습니다.녹색국채는 조달 자금을 환경사업에 한정하고, 집행 및 성과를 공시하도록 설계된 국채로, 투명성, 정책 신호 효과, ESG 투자 수요 유입 등 다양한 장점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습니다.2016년 폴란드가 최초로 발행한 이후 빠르게 성장해 2024년 1,340억 달러 규모에 달한 녹색국채 시장은 점차 확대·제도화되는 가운데, 국가별로 발행 및 운영 전략에 뚜렷한 차이를 보이고 있는데요.프랑스는 시장 여건에 따른 유연한 운영과 녹색예산제도를 병행하고 있으며, 독일은 Twin-Bond 전략과 엄격한 사후 자금 관리를 통해 투명성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영국은 집중 발행을 통해 유동성을 확보하고, 미래 지출에 대한 선제 조달이 가능하며, 일본은 독립 회계와 R&D 중심의 기후이행채를 발행하는 등 각국은 자국 상황에 맞는 차별화된 전략을 추진하고 있습니다.향후 한국이 녹색국채를 도입할 경우, 기존 예산제도와의 연계, 자금 운용의 투명성과 유연성의 적절한 균형, 독립회계를 통한 안정적 재원 확보 등 해외 사례에서 도출된 시사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초기에는 유럽 주요국가들이 녹색국채 발행을 주도했으나, 최근 일본과 중국 등이 참여하면서 녹색국채는 많은 국가들의 재정 수단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하지만 국가별 운영방식이 다양하여 표준화된 재정 수단이라기보다는 각국의 상황에 맞춘 재량적인 정책 수단의 성격이 강합니다.따라서 우리나라의 녹색국채 도입 여부 및 세부방안은 해외사례를 단순 모방하기보다는 정부의 정책 우선순위와 국내 여건을 고려하여 검토할 필요가 있습니다.
배진수2025-07-25
금융브리프금융브리프보험산업, 단기성과주의의 덫에서 벗어나려면?보험업은 계약기간이 수십 년에 이르는 장기산업으로, 단기성과 중심의 경영은 보험사의 장기적인 건전성과 기업가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보험상품의 구조적 복잡성과 정보의 비대칭성으로 인해, 경영진이 단기실적과 외형성장에 집중할 유인이 높은데요.보험사가 단기실적을 추구한 대표적인 사례로는 무·저해지보험 관련 과당경쟁, 과거 고금리 확정형 보험상품의 무리한 판매경쟁, 불합리한 판매수수료 관행 등이 있습니다. 이처럼 보험사가 단기적인 외형성장에만 매몰될 경우, 장기적으로 수익성과 건전성이 악화되고 기업가치가 하락할 위험에 노출될 수 있으며, 그 피해는 결국 소비자에게 전가될 우려가 있습니다.따라서 보험사의 장기비전경영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경영진의 재임기간을 늘려 장기 전략을 수립·추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합니다.아울러, 성과급 비중 확대, 충분한 이연지급 기간 설정, 스톡옵션 등 비현금성 보상수단의 활용 등을 통해 경영진 보상체계를 중·장기적 기업가치 제고와 연계되도록 개편할 필요가 있습니다.보험사 경영진이 단기실적주의에 매몰될 경우, 해당 보험사가 장기적 손실 위험에 노출되는 것뿐만 아니라, 그 피해가 소비자에게 전가되고 신뢰도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나아가 금융시스템의 안정성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경영진의 재임기간 확대와 성과보상체계 개선을 함께 추진하여, 보험사들이 단기실적주의에서 벗어나 장기비전경영을 추구하는 구조로 전환되기를 기대하겠습니다.
이석호2025-07-11
금융브리프금융브리프서서히, 그러다 갑자기 발생한 영국 국채시장 불안2022년 영국 국채시장 불안은 리즈 트러스 총리의 감세안에서 촉발됐지만, 이는 표면적인 원인에 불과했습니다. 주된 원인은 국채 금리의 재정건전성 우려에 대한 민감도 상승과 퇴직연금 펀드의 과도한 레버리지 및 파생상품 활용에 있었으며, 그 근원적인 배경에는 인구구조 변화가 자리하고 있었는데요.고령화된 인구구조로 인해 코로나19 대응 비용이 상당했고, 의료비 및 연금 관련 재정지출도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영국의 재정건전성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높아지면서 국채 금리가 과거보다 민감하게 반응했습니다.한편, 영국의 확정급여형 퇴직연금 펀드들은 인구구조 변화로 신규가입과 추가적립이 중단된 상황에서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자, 부채 관리와 고수익 투자 확보를 위해 높은 레버리지와 파생상품을 활용하는 운용전략에 대한 의존도를 높였습니다. 우리나라를 포함해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인구구조 변화가 예상되는 국가들은 영국의 사례를 교훈 삼아, 연기금 펀드를 비롯한 비은행금융기관의 복원력과 유동성 관리체계를 선제적으로 정비할 필요가 있습니다.또한 비은행금융기관의 레버리지와 파생상품 거래 현황을 상세하게 파악할 수 있는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해 시스템 리스크를 예방해야 합니다. 저출생·고령화와 관련된 위기감은 주로 경제 활력 저하와 저성장 고착화에 대한 우려에 집중되어 있지만, 영국 국채시장 불안 사례는 인구구조 변화가 초래할 수 있는 또 다른 측면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인구구조 변화로 누적된 취약성을 먼 미래의 일이 아닌, 지금부터 대비해야 할 리스크로 인식하고, 다양한 형태의 위기에 대한 경각심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송민기2025-06-27
금융브리프금융브리프법정 최고금리 인하, 누구를 위한 선택인가?우리나라의 법정 최고금리 제도는 2002년 제정된 「대부업법」과 2007년 제정된 「이자제한법」에 근거하고 있습니다. 두 법 모두 서민의 이자 부담 완화를 명분으로 최고금리를 지속적으로 인하해, 현재는 연 20% 수준으로 규정되어 있습니다. 법정 최고금리 인하는 대부시장 규모가 성장하던 2018년 이전까지는 이자 부담 경감에 긍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평가되지만, 동시에 저신용자의 대출 접근성 저하와 불법사금융 이용 확대도 초래했습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고금리와 경기 악화로 인해 자금조달 비용과 신용위험이 높아지면서, 대부업과 저축은행 대출이 감소하고 불법사금융 피해 신고가 증가하는 등 서민들의 금융 접근성 악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습니다.사회적으로 대출 접근이 당연한 권리로 인식되는 상황에서, 추가적인 최고금리 인하는 서민 대상 대부업 및 저축은행의 대출 공급 축소와 사회적 갈등을 유발할 위험이 높습니다. 따라서 최고금리 인하는 신중히 결정되어야 하며, 경제 상황에 맞춰 유연하게 적용함으로써 민간 금융회사의 역할을 회복할 필요가 있습니다. 고금리·저성장 기조 속에서 대부업과 저축은행의 대출이 축소되며 저신용자들이 제도권 금융에서 밀려나고 있는데, 이를 정책서민금융으로 보완하는 데에도 한계가 나타나고 있습니다.서민의 대출 접근성을 보전하기 위해서는, 1980년과 1997년처럼 경제상황에 따라 최고금리를 유연하게 적용함으로써 민간 금융회사의 대출 공급 기능을 되살릴 필요가 있습니다.
이수진2025-06-13
금융브리프금융브리프미중 무역갈등에 새우등 터진 한국... 금융제재 리스크 어떻게 대응할까?2018년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국 관세 부과로 시작된 무역분쟁은 점차 첨단기술을 둘러싼 패권 경쟁으로 확대됐으며, 수출통제와 금융제재의 연계도 강화되고 있습니다. 대외의존도가 높고 글로벌 가치사슬에 깊이 편입된 한국 경제는 이러한 제재 리스크에 특히 취약한 구조를 가지고 있는데요.반도체, 배터리, 조선, 자동차 등 한국의 주력 수출 산업은 미중 양국을 주요 시장이자 생산 기지로 활용하고 있어, 수출통제와 금융제재 강화에 따라 의도치 않은 제재 위반 위험에 쉽게 노출될 수 있습니다. 또한 금융회사들은 금융제재 위반에 따른 막대한 비용과 평판 리스크로 인해 과잉준수 경향을 보일 수 있으며, 이는 실제 제재 대상이 아닌 기업과의 거래까지 제한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현행 금융지원 제도는 2차 제재 등 국제 제재로 인한 손실을 보전하지 않아, 기업이 고의나 과실이 없더라도 제재 관련 보상이나 지원을 받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따라서 효과적인 제재 대응을 위해 정보공유 플랫폼 구축, 공공·민간 협력 네트워크 형성, 전문가 풀(pool) 조성, 역내 금융협력 강화, 금융제재대응기금 마련 등 정부와 민간이 협력하는 종합적인 대응체계를 갖출 필요가 있습니다. 미중 무역전쟁 시대의 금융제재 대응은 단기적인 위험 회피를 넘어, 우리 경제의 대외 리스크 관리 역량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정부와 민간이 협력하는 종합 대응체계를 구축함으로써, 불확실한 글로벌 환경 속에서도 우리 기업과 금융회사의 안정적인 글로벌 활동을 뒷받침하고, 국가 경제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끌어내길 기대하겠습니다.
이대기2025-05-30
금융브리프금융브리프저축은행 양극화, 바람직한 발전방향은?저축은행은 본래 지역·서민금융기관으로, 영업구역 내 개인 및 중소기업에 금융을 공급하는 역할을 담당해 왔습니다. 그러나 구조조정 과정에서 복수의 영업구역을 보유한 저축은행이 등장하는 등 지역 금융기관으로서의 정체성에 변화를 겪어 왔는데요.최근에는 국내 경제의 수도권 집중화와 복수 영업구역 보유 여부에 따른 영업상의 유불리로 인해 대형사와 중소형사의 격차가 더욱 확대되고 있습니다.2024년 말 기준, 수도권 저축은행은 자산규모 및 영업역량에서 비수도권 저축은행보다 현저히 우위를 보이고 있으며, 여신 공급 역시 경제 규모에 비해 수도권에 과도하게 집중되는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에 정부는 올해 3월 “지역·서민금융기관으로서 저축은행 역할 제고방안”을 발표하며, 서민 금융공급이라는 저축은행 본연의 기능을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그러나 보다 근본적 해결을 위해서는 업권 내 양극화를 고려한 차등규제와 금융산업 내 저축은행의 바람직한 역할에 대한 논의를 바탕으로, 저축은행의 발전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습니다. 저축은행은 지역·서민금융기관으로 출범한 이후 여러 차례 부침을 겪으며 지역 금융기관으로서의 정체성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습니다.금융업권 내에서 저축은행의 바람직한 포지셔닝에 대해 고민하고, 이를 바탕으로 규율체계를 차등화하는 방법을 통해 저축은행업권이 발전할 수 있기를 기대하겠습니다.
박준태2025-05-16
금융브리프금융브리프사라지는 은행들...남겨진 디지털 소외계층은?금융의 디지털화가 가속화되면서 금융기관들이 오프라인 점포를 빠르게 축소하고 있습니다.그러나 고령층과 같은 디지털 취약계층이 상당수 존재하는 과도기적 상황에서, 이들의 디지털 적응속도보다 더 빠르게 오프라인 점포가 사라지는 것은 해당 고객층의 금융서비스 접근성을 크게 저해할 수 있는데요. 현재 은행 점포는 고령층 비중이 높은 지역일수록 적게 분포되어 있으며, 이로 인해 점포를 이용하기 위해 이동해야 하는 거리도 상대적으로 먼 것으로 나타납니다.최근 국내 금융당국은 은행 위탁업무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으나, 제공되는 서비스의 동질성 측면에서 한계가 있을 수 있습니다. 비은행 금융기관 또한 지역별 점포 분포에 편향이 있어, 디지털 취약계층의 금융 소외를 더욱 심화시킬 우려가 있습니다. 따라서 은행 점포 폐쇄 문제는 비은행 금융기관 점포의 지역 분포까지 통합적으로 함께 고려해야 하며, 향후 비은행 금융기관의 점포 축소 가속화 가능성과 은행 점포의 전략적 재배치 필요성 등에 대한 추가적인 논의가 필요합니다. 금융기관의 오프라인 점포 수 감소는 금융의 디지털화가 빠르게 진전되면서 불가피한 측면이 있지만 고령층은 여전히 디지털화에 취약하고 금융서비스 이용 시 물리적 점포 방문에 크게 의존하고 있습니다. 잠재적인 금융 소외의 확산을 막기 위해서, 은행과 비은행 금융기관의 점포 감소를 통합적으로 고려한 정책 추진과, 금융기관들의 자체적인 점포 배치 전략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합니다.
금융브리프금융브리프지신보 건전성, 출연료율 인상이 아닌 구조적 개선이 해답!지역 내 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 대출보증을 제공하는 지역신용보증재단(지신보)은 코로나19 사태를 거치며 보증 규모가 급격히 확대됐으며, 2019년말 대비 2024년말 보증잔액 증가율이 91.2%에 달했습니다. 이에 지신보와 중소벤처기업부는 은행의 지신보 출연료율 영구 인상을 주장하고 있는데요.그러나 지신보의 건전성 악화는 일시적인 경기 요인이 아닌 구조적 문제이므로, 근본적인 개선 방안이 필요합니다. 우선, 중기부 고시 개정을 통해 지역재단의 운영성과에 따라 중앙회가 출연금과 재보증을 차등화할 수 있도록 하고, 중앙회 운영위원회에 금융위원회 인사를 포함해 건전성 유인체계를 재설계해야 합니다.또한, 지신보는 목표 보증배수를 설정하고 이를 기준으로 건전성을 관리하는 체계를 정착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아울러 지신보는 자금 조달이 어려운 성장 유망 기업 및 단기 유동성 부족 차주에 지원을 집중하고, 취약 차주는 고용·복지 정책으로 대처하는 등 지원대상을 정비해야 합니다.우리나라 중소기업 정책금융은 비대한 규모와 보편적 지원으로 인해 정책효과가 반감되고 민간시장을 구축한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이런 상황에서 지신보 출연료율을 인상하여 자금공급을 단순 확대하기보다, 지신보가 안정적인 기반 위에서 소기의 정책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구조개선에 힘을 쏟을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