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자료
금융브리프(논단) 및 보고서의 저자가 내용을 요약설명하는 영상자료 입니다.
이병윤 / 2023-03-10 / 금융브리프 32-03 논단, 2023-02-18
금융, 탄소중립의 '키플레이어'가 되려면?
지구 온난화가 지속되면서 국제사회는 그 심각성에 대해 인식을 같이 하고, 탄소중립을 위한 노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석탄·화력발전을 친환경 에너지로 전환하는 사업, 또는 탄소포집 등을 위한 기술개발 등, 국내·외에서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탄소중립 정책이 추진되면서 대규모 자금이 필요하게 되었는데요.
금융은 경제 시스템 내에서 금융자원을 적절하게 배분하는 역할을 담당하기 때문에, 우리 경제가 탄소중립을 추진하면서 동시에 무리 없이 성장해 가기 위해서는 금융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그 역할의 무게가 무거운 만큼, 금융부문이 마주한 과제들도 많습니다.
먼저 금융회사는 고탄소배출 업종 관련 자산을 축소하고, 녹색자산 비중을 높이는 방향으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 금융회사는 녹색금융 상품과 서비스 개발에 적극적으로 임하고, 자산 포트폴리오 조정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지배구조를 개선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탄소중립 관련 사업은 리스크가 크기 때문에 초기에는 정책금융의 지원이 중요한데, 중복지원이나 지원의 공백 없이 효율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나아가 탄소중립 정책에 제대로 대응하기 어려운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저탄소경제로 이행함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금융회사 및 금융시스템 리스크를 미리 예측하고 이를 잘 관리해야 할 것입니다.
고탄소산업으로 알려진 제조업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경우, 탄소중립 정책이 추진되면 경제성장이 둔화될 우려가 있어 어느 정도 속도 조절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탄소중립은 인류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국제사회가 공동으로 선택한 정책 목표이고 시간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
따라서 정책당국은 국제사회의 탄소중립 정책 흐름에 뒤처지지 않으면서도 우리 경제가 무리 없이 연착륙할 수 있도록 전략을 추진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또 탄소중립으로 가기 위해 필요한 새로운 산업과 기술에서 경쟁력을 확보하여 신규 먹거리를 창출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갈 필요도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금융이 중요한 역할을 해야할 것으로 보입니다.